내가 두려워 하는 것 14******2019.04.10

나는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하지만 어렸을 때의 나를 되돌아보면 처음하는 일에 겁먹지 않고 우선 뛰어들었었다. 꼬마였던 내가 누구의 도움 없이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되었던 이유는 넘어지기를 두려워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초등학생이였던 내가 남자들의 틈에 섞여 유일한 여성 축구선수로 대회를 참가했던 이유는 사람들의 시선과 고정관념에 개의치 않을 용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각 종 대회에 참가하며 그 순간을 즐겼던 이유는 순위에 연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였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결과물을 얻은 이유는 끊임없이 도전했기때문이다.

하지만 몸과 머리가 자라면서 더이상 도전하는 것을 전처럼 즐기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어느덧 나는 넘어지는것이 무서워 무언가를 배우기를 꺼려했고 실패하는 것이 겁이나 시도조차 하지 않는 내가 되어 있었다.

무엇이 나를 그토록 겁쟁이로 만든 것일까?
그 역시 결국 나였다. 내가 내 자신이 실패를 경험한 사람으로 인식될까 두려워 시도조차 하지않고 스스로를 가두었다. 그렇게 나는 실패를 하지 않은 사람이 되었을진 몰라도 결국 스스로 도전해 이룬 것 조차 없는 사람이 되었다.

이에 나는 후자인 사람으로 사는 삶이 더욱 고통받는 삶이라 생각했고 실패를 경험해도 끊임없이 도전해 결국 이루는 삶을 사는 것을 택했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되뇌었다. 예전의 내가 되어 지금의 나에게 줄 수 있는 위로와 조언을. 인생은 누구나 처음 태어나 처음 살아가는 것이니 서툴고 어리둥절할 수 밖에 없는게 당연한것이라고 그렇기에 누구나 망설이고 아파하니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말라고. 나는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너를 응원할 것이라고.